'"고카류 리얼 닌자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기는 고카류 닌자 수행의 장입니다. 고카류의 독자적인 수행을 쌓아서 꼭 고카류 닌자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닌자관을 돌면서 수행을 마칠 무렵에는 당신도 고카류 닌자 기술의 전수자입니다. 자, 여기서부터 닌자 수행이 시작됩니다.



■닌자의 시치호데(7가지 변장술)
■변장술｝

시치호데란 이를테면 닌자의 변장술을 말합니다. 겉모습만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속까지 완전히 변모하여 닌자임을 들키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주로 7가지 변장술이 있고 변장한 직업의 특징을 살려서 정보 수집을 하고 첩보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시설에는 변장한 7인의 닌자가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당신은 7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닌자를 찾아내자.
■진짜를 가려내는 기술

이 그림 속에는 고톤(5가지 은둔)의 기술로 몸을 숨긴 5인의 닌자가 숨어 있습니다.
고톤의 기술이란 화둔・수둔・목둔・토둔・금둔의 기술의 총칭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 불이나 물, 자연의 수목, 토지 그리고 도구를 구사하여 적을 피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술입니다.
당신은 이 그림 속에서 5인의 닌자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닌자 이로하"란 닌자가 사용하고 있는 암호를 말합니다.
"木, 火, 土, 金, 水, 人, 身"의 7문자와 "色, 靑, 黃 赤, 白, 黒, 紫"의 7문자를 조합하여 한자를 만들고 "이로하니호헤토…"라고 히라가나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면, "土黒, 土白, 人紫"이라고 쓰면 "기켄(위험)"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이렇게 적으로부터 정보를 지키는 것도 닌자의 중요한 일입니다.

한도산, 고신산, 이와오산은 고카의 3대 성산으로 불리며, 신앙의 산으로서 시민에게 친숙해져 있습니다. 산 중에는 거석이나 기석이 솟아 있고 고대로부터 자연에 대한 신앙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대 성산은 야마부시(수도자)들이 수행을 한 수험의 성산이기도 하며, 이들 산에는 수험도의 개조인 엔노교자가 모셔져 있고 야마부시들에 의해 호마 수행 등이 이어지는 등 지금도 산악 신앙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이 3대 성산을 거점으로 활동한 고카의 야마부시들의 발자취는 전국에 이르며 고카류 닌자도 수행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도산은 예로부터 산악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져 중세 및 근세에는 전국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서 산 정상에 걸쳐 예전에는 많은 보(방)와 인(원)으로 구성되는 한도지 절이 있고 고카의 수험 문화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고카류 닌자도 여기에서 수행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카의 땅은 예로부터 자연환경의 혜택을 받아 약초 재배에 적합한 풍토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많은 약초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산야에서 활동한 닌자는 약초 지식에도 정통하여 다양한 생약을 조합했었다고 여겨집니다.


■센부리(월년초)
용담과

산야의 밝은 초지나 길가에 생육하는 식물로 가을에 꽃이 피고 종자가 생겨나면 줄기가 시듭니다. 쓴 약초로 알려져 있고 "말려서 볶아 천 번 흔들어도(볶아도) 아직 쓰다"라고 하여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약효: 위장 허약, 소화 불량, 위통, 복통, 설사에 잘 듣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칡
콩과

공지나 삼림 주변, 하천에 생육하는 덩굴 식물입니다. 여름~가을에 개화하는 다년초로 큰 줄기의 뿌리(갈근)에서 갈분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7가지 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효: 발한, 진통 작용이 있으며 갈근탕의 원료가 됩니다.


■길경
길경과

산야의 밝은 초지나 저수지 제방 등에 생육하고 있습니다. 다년초로 뿌리가 비대한 부분을 약용으로 합니다. 산간 지대에서는 풀 베는 시기에 따라 초여름~가을까지 개화합니다. 가을의 7가지 풀 중의 하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약효: 기침을 멈추게 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고카는 양재를 생산하는 "고카 멧갓"으로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나무에 관련된 닌자의 기술로 목둔의 기술이 유명하지만, 이것은 수목, 초원 등에 숨어서 적의 눈을 속이는 기술로 몸을 숨기는 은형술의 하나입니다. 나뭇잎에 숨는 "나뭇잎 은형술"이나 나무 위에 올라가서 숨는 "너구리 은형술" 등 다양한 기술이 있습니다.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다니며 산 일을 했던 나무꾼의 기술을 닌자의 기술에 도입하였다고 여겨집니다.

고카는 기우제 신앙이 번성하여 풍부한 수자원과 관련이 깊은 지역입니다. 물을 사용한 닌자의 기술이라고 하면 수둔의 기술이지만, 이것은 수중에 몸을 숨기거나, 물에 나무나 돌을 던져서 자신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게 하는 속임수 은형술의 한가지입니다.
"미즈구모(수지주)"는 물을 건너는 도구(수기)로 유명하고 고카 지역에 전해지는 인술서 "반센슈카이"에도 "굴을 파는데 최상의 수기의 하나로 닌자의 기술의 요지이기도 하다."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고카는 많은 수도자들이 수행을 한 지역으로 산 중에서 호마를 피우고 불과 연기 속에서 기도를 드려왔습니다.
이 불을 이용한 화둔의 기술은 연막이나 준비해 둔 화약을 이용하여 상대가 혼란한 틈을 타 몸을 숨겼다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화기"는 닌자의 기술의 요점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쉽게 화기가 닌자의 기술의 본원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경고하는 내용도 반센슈카이에는 기재되어 있습니다.

고카 지역은 삼림이 약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자연환경의 혜택을 받은 지역으로 동시에 산간부에는 하천이 흐르고 복잡하게 뒤얽힌 계곡 지형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지형을 살려서 수비를 의식한 성관군이 많이 지어졌습니다.
이런 지형과 관련이 깊은 것이 땅 구덩이와 바위의 그림자 등에 몸을 숨기는 은형술인 토둔의 기술입니다.
그 중에는 메추리와 같이 손, 발, 머리를 집어넣고 둥글게 엎드려서 가까이에 있는 암석 등에 몸을 숨기는 "메추리 은형술"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고카의 3대 성산의 하나인 고신산 고도쿠지 절은 놋쇠의 원조를 모시고 있고, 금속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신앙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속을 사용한 금둔의 기술이라고 하면 닌자의 도구인 슈리켄(수리검)이나 구나이를 사용하여 도주하는 은형술입니다.
예를 들면, 구나이라면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등기"로 담이나 돌담을 기어오를 때 등 다용도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고카의 성관군

고카는 약 200군데에 성관군이 밀집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지역입니다.
그 대부분이 한 변이 50미터 정도의 소규모의 "토성"으로 와다 성관군이나 신지・스기타니의 성관군을 시작으로 여러 성을 교묘히 배치하여 지역 전체의 수비를 도모한 사례를 시내 각지의 고카 조직의 거점마다 볼 수 있습니다.


■와다 성관군

고카초 와타에 있는 와다 성관군입니다. 와타가와 강을 사이에 둔 계곡의 구릉 위에 7개의 성관이 지어졌습니다.

■닌키(닌자의 도구)

닌키란 닌자가 사용했던 도구의 총칭입니다. 담이나 바위를 올라가기 위한 "등기"나 미즈구모(수지주) 등의 물에 관한 "수기", 봉화 등의 화약을 사용하는 "화기", 문을 열기 위한 도구인 "개기" 등 다양한 도구가 있습니다.
반센슈카이에는 그림과 함께 이러한 닌키의 해설이 적혀있습니다.


■구나이

다용도의 도구. 반센슈카이에서는 "등기"로 분류되어 바위 사이에 박아서 발판을 만들어 오르는 사용 예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즈구모(수지주)

강이나 담을 건널 때에는 최적의 수상 이동 도구로, 닌자를 위한 비밀의 수기입니다.


■다이코쿠히야(불화살) [나는 횃불]

일명 로켓 불꽃을 단 불화살로 수백 미터 앞까지 날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닌자는 "臨(린)・兵(표)・闘(토)・者(샤)・皆(카이)・陣(진)・烈(레쓰)・在(자이)・前(젠)"이라고 외치면서 각각의 문자에 맞춰 "결인"을 합니다. 이것은 "구자 호신법"이라고 불리는 기법으로 본래는 "액막이의 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어서 검의 결인을 하고 구자를 외치면서 하늘을 가릅니다. 닌자는 이것을 싸움하기 전에 해서 정신을 집중시켰습니다.

1. 사람을 향해 수리검을 던지지 말 것.

2. 양보하는 정신을 가질 것.

3. 닌자로 변신하여 수리검을 제대로 표적에 던질 것.

4. 던진 수리검은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

■수리검 던지는 법

・정상 투법
팔꿈치를 접은 상태에서 팔을 곧바로 내리치듯이 던진다.

・횡 투법
팔꿈치를 몸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흔들면서 수평으로 던진다.


■수리검 잡는 법

・근거리용
엄지 중간 부분과 검지의 측면 사이에 끼운다.

・원거리용
검지를 칼날에 걸면 안정되고 비거리가 늘어난다.

선종의 일파인 보화종의 승려를 말합니다. 깊숙한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 뿐만 아니라 머리를 기르는 것이 허락된 승려이기 때문에 다른 모습으로도 변장하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칼을 소지하고 각지를 방문하여 집단으로 행동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서 여러 나라를 행각하였습니다. 소지하고 있던 퉁소가 때로는 무기로 활약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불문에 들어간 승려를 말합니다. 상대의 경계심을 풀고, 남녀노소에게 말을 걸기 쉬워서 승려의 모습으로 절을 방문하면 절에 모이는 정보를 입수하기가 쉬웠습니다. 또, 절에 보관되어 있는 과거 장부 등에서 각 가문의 대대의 흐름 등을 거슬러 올라가서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초자연적인 힘을 습득하기 위해 산야에서 혹독한 수행을 하는 종교자를 말합니다. 산 속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포교 목적으로 전국을 여행하는 것도 허락되었습니다. 모서리가 있는 염주, 머리에 쓰는 도킨(수도자들이 쓰는 모자) 등도 무기가 되며, 소라는 신호에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과자, 약, 포목 등을 팔러 다니는 보따리 장사를 말합니다. "인비전"에는 "부드럽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캐물어 알아낸다"라고 적혀져 있으며, 누구에게라도 쉽게 말을 걸고, 가정의 사정을 물어도 의심받지 않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다이묘와 거래하고 있는 가게 등에서 일하면 오랜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정보 수집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곡예를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시마을이나 시장, 축제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마술이나 곡예 등을 하였습니다. 소도구로 위장한 닌자 도구도 휴대하기 쉽고 어른이나 어린이도 좋아하며 모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가 쉬웠다고 여겨집니다.

일본 전통 예능 노의 원형이 되는 일본의 고전 예능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대모사 등으로 관객을 즐겁게 했습니다. 호카시와의 공통점도 많지만 사루가쿠시는 의뢰를 받고 개인의 집에서 공연하는 일도 있어서 적의 저택에 쉽게 침입할 수 있었습니다. 노 연기자인 간아미나 제아미가 닌자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일반인의 모습으로 마을 안에 섞여 있을 수 있어서 직업은 목적에 따라 선택했습니다. 그 토지에 오래 거주하며 주민들과 친해지면서 착실히 정보를 수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의심받지 않는 모습이지만 시치호데 중에서 유일하게 자유롭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닐 수 없었습니다.

손발을 오므려서 웅크리는 은형법. 시야가 가려져서 기분을 안정시키고 몸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닌자는 사욕을 버리고 주군에게 봉사하였습니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임무를 다하며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던 것입니다.

작은 구멍이 뚫린 종이로 양초 등의 불빛을 덮어 구멍을 수를 세어서 눈을 단련시켰습니다. 적응이 되면 서서히 불빛과 자신과의 거리를 멀리하여 더욱 시력을 단련시켰습니다.

순식간에 멀리 떨어진 장소로 이동하는 기술이지만, 아마도 상대의 맹점을 찌르는 몸놀림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대의 군세의 수나 진군 일수 등 좀처럼 외우기 어려운 숫자를 얼굴의 부위 등으로 바꾸어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적의 병사 123인"이라면 "적의 군인 머리, 이마, 눈"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벽이나 담을 등진 보법을 말합니다. 측도를 걷기 때문에 상대의 눈에 띄지 않고 뒤쪽의 수비를 돈독히 할 수 있었습니다.

벽이나 나무 등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얼굴을 기모노 소매로 가려서 적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눈은 관음과 같이 반쯤 뜬 채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닌자는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 판 위에 바늘을 떨어뜨려서 떨어진 바늘 수를 세는 "사오토키키(작은 소리 듣기)"라는 수행으로 청력을 단련하였습니다. 또, 잡음 속에서 특정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단련도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닌자가 여러 명으로 나뉘는 기술이지만 실제는 잔상설이나 가장 무사설이 있습니다. 특히 유력한 것은 암시를 건 최면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에 올라가서 숨는 기술입니다. 위쪽 방향으로의 주의는 소홀해지기 쉽다는 적의 맹점을 찌르는 은형법입니다.

쌀에 색을 입힌 것으로 동료와의 연락이나 암호에 쓰였다고 여겨집니다. 각 색에 의미를 두어 동료들끼리 공유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길을 잃지 않도록 갈림길에 두어 표시했다고 합니다.

닌자는 시대이나 지역에 따라 슷파, 랏파, 구사 등이라는 호칭이 있었다.
비밀을 폭로하거나 상대방을 앞지르는 것을 나타내는 "슷파누크"라는 표현은 닌자의 호칭인 슷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카 지역에는 닌자의 근원인 고카 조직이 결집하여 군추소(지역 결합 조직)에 의한 회의가 이루어졌던 아부라히 신사나 히노 신사, 닌자 기술의 원류가 되는 수험도의 행장이 남아있는 한도산, 고카류 닌자의 후예임을 나타내는 사료인 와타나베가 문서나 기무라가 문서와 같이 닌자에 관한 다양한 역사 문화를 전하는 사사 불각, 고문서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이 남겨져 있습니다.
이들의 자원은 에도 시대의 독본에서 시작되어 현재의 만화나 애니메이션 속에 그려져 있는 실태에서 도약한 이미지의 닌자와는 달리 고카류 닌자를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고카의 보물입니다.
이 지역에만 있는 지역 자원에서 알 수 있는 고카류 닌자의 실태야말로 고카류 리얼 닌자인 것입니다.


■고카류 닌자의 진짜 모습

닌자라고 하면 두령의 지휘에 의해 닌자가 손발처럼 움직이는 통제력 있는 조직을 연상하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 이미지의 바탕이 된 것은 마가리의 진에서 활약하였다고 하여, 후에 고카류 닌자와 동일시 된 "고카 53가", "고카 21가"라는 가문들입니다. 전국시대의 "도묘추"나 "군추소"라는 그룹에 의한 자치 조직을 만들었던 무사의 집단에 그 근원이 있습니다.
도묘추는 같은 지역의 같은 성의 일족이 중심이 되어 결집한 집단으로 영지 내의 분쟁 등을 자신들이 해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도묘추는 고카 군내에 몇 개나 있고, 더 넓은 범위에서 집결한 것이 군추소입니다. 도묘추의 대표가 신사에 모여서 회의제에 의해 넓은 범위의 자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조직은 고카류 닌자의 이미지와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고카에서 닌자가 생겨난 이유

왜, 다른 곳이 아닌 이 고카 지역에서 닌자가 생겨났을까요? 이것에는 크게 3가지의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1의 요인은 고카의 입지입니다. 고카는 나라 및 교토라는 문화 중심지와 가까운 동서 교통의 요충이었습니다. 약학이나 화약이라는 최첨단의 기술이나 지식이 수도로부터 들어와서 지역 사람들의 생활이나 생업 안에 정착하여 고도의 기술 집단을 형성해 나갔습니다.
제2의 요인은 고카의 정치 체제입니다. 고카에서는 같은 성을 공유하는 도묘추라는 자치 조직이 발달하였습니다. 이 도묘추소의 대표에 의한 고카 일군의 합의 체제가 고카 군추소입니다. 수평적인 이념을 바탕으로 각자가 높은 능력 수준을 유지함과 동시에 자주적인 판단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제3의 요인은 고카의 종교성입니다. 고카의 한도산은 산악 불교를 배우고 정신 수행을 하는 장소로 기능을 하고 정신 단련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가진 지역은 다른 곳에는 없고, 그렇기 때문에 긴 역사 속에서 이 고카 지역에서 닌자가 생겨난 것입니다.

에도 시대에 편찬된 "오미요치시랴쿠"라는 오미지역 잡지 속에 "고카군"의 항목에 "닌자"의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닌자란 "고카", "이가"라고 단정되어 있었고, 그 정의를 "적의 성 내에 자유롭게 숨어들어 밀사를 옅듣고 아군에게 고지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닌자의 일이 정보 수집이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닌자의 기술을 사용하여 암약하고 있었던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 수집의 증거를 남길 수 없기 때문에 닌자에 관한 자료는 지금도 별로 남겨져 있지 않아서 조사 연구를 하는 도중입니다.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고카류 닌자의 발자취가 자료에 남아 있는 "싸움"을 사례로 들어 차츰 밝혀지고 있는 고카류 닌자의 모습을 파헤쳐 나갑니다.

무로마치 시대 후기, 오미의 수호, 롯카쿠 다카요리는 자국 내의 장원을 힘으로 눌러 세력을 넓히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안 무로마치 막부 장군 아시카가 요시히사는 롯카쿠 다카요리를 죽이기 위해 교토를 출발, 여러 나라의 무사를 이끌고 리토(시가현 리토시)의 가미마가리에 진을 쳤습니다. 롯카쿠 다카요리는 혼조 간논지성(시가현 오미하치만시)을 버리고 고카 산 속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1487년, 야음을 틈타 고카의 조직이 갑자기 요시히사의 마가리의 진을 공격하여 막부군을 교란시켜 퇴산시켰습니다. 요시히사도 이 때의 상처가 원인으로 병사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때의 신출귀몰과 같은 행동이 고카의 닌자로서 명성을 세상에 알리게 되고, 조쿄의 난에 참군한 고카 조직을 "고카 53가", 그 중에서도 발군의 공적이 있었던 자를 "21가"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156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적대하는 전국 다이묘・이마가와가에 신종하는 우도노씨를 쳐부순 공성전입니다. 우도노씨가 머문 견고한 가미노고조 성(아이치현 가마고리시)을 공격하다 지친 이에야스는 고카 조직에게 협력을 요청하였습니다. 급히 달려간 고카 조직 200인은 성에 야습을 하여 성주 우도노 나가테루를 죽이고 자식 2인을 산채로 잡았다고 합니다. 고카 조직의 자손들은 이 싸움을 도쿠가와가에 대한 최초의 군공으로서 소중히 여기고 이에야스로부터의 "감장"(무공을 칭하는 문서)을 공유하여 오래도록 전해져 왔습니다.

1582년 6월 2일 새벽, 아케치 미쓰히데가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를 죽여서 천하를 놀라게 했습니다. "혼노지 절의 변"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때, 본거지인 오카자키 성(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서 멀리 떨어진 사카이(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던 "신군"=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급보를 듣고, 오카자키성으로의 귀환을 결의합니다. 이것을 "신군 고카 이가 넘어가기"라고 하고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문자 그대로의 결사행으로 이에야스 생애 최대의 위기로도 여겨집니다. 이 때, 이에야스가 고카・이가를 지나간 것은 거의 틀림없이 고카의 도고・다라오씨가 이를 도운 공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건의 연대를 생각하면 그 뒤에는 고카의 닌자의 활약이 있었다고 생각되며, 그들이 없었다면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1600년에 일어난 천하를 나눈 합전・세키가하라의 싸움의 전초전입니다. 도쿠가와의 수장 도리이씨가 적은 인원으로 머문 후시미조 성(교토부 교토시)을 도요토미의 대군의 포위하였지만 함락까지 10여일이 걸렸습니다. 이 때, "고카 백인조"도 도쿠가와 편으로 성을 공격하여 많은 사람이 전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서군을 막은 것이 세키가하라의 싸움에서 이에야스의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이것을 칭찬하여 이후에 에도 막부로부터 백인조는 에도성 오테산노몬의 수위를 맡게됩니다. 천하의 추세를 좌우할 수 있었던 성을 둘러싼 싸움은 마가리의 진이나 우도노 퇴치와 나란히 매우 중요한 고카 조직의 무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637년 규슈 시마바라에서 가톨릭 신자인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가 무장 봉기를 일으켰을 때, 마쓰다이라 노부쓰나가 이끄는 막부의 진압군에 고카의 닌자 1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라 성(나가사키현 미나미시마바라시)에서 농성을 벌인 봉기군의 정세를 조사하는 임무가 주어져, 성까지의 거리나 굴의 깊이, 성벽의 높이를 측정하여 보고하거나, 적진 깊이 들어가 병사들의 식량을 빼앗는 등의 공적을 올립니다. 그러나, 성벽을 넘어가긴 했지만 적이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져 "닌자다"라며 소란이 일어나 던진 돌에 맞는 등 닌자의 장렬한 싸움의 모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고카의 닌자, 전란의 시대 최후의 활약이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전 세계에서 암약해 왔던 간첩 중, 일본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이룬 것이 "닌자(시노비)"입니다. 기원에는 수수께끼가 많고, 전승에서는 7세기, 명확히 문헌에 기재되기 시작한 것은 14세기경 이후가 됩니다. 다양한 이름을 가지지만, 예를 들면 17세기 이전의 일본어를 실은 '일포 사전'(포르투칼어-일본어 사전)에서는 "Xinobi(지노비)"로 해외에도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정보 수집과 화술을 잘 다루었지만, 그것은 병학, 심리학, 약학 등의 지식과 음양오행, 불교, 유교와 같은 사상과의 조합이 특징적인 "닌자의 기술"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기 고카시에는 에도 시대에 실제로 닌자로 지낸 가문에 전래된 고문서는 물론, 닌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카 조직"과 인연이 깊은 절과 신사, 성터 등도 많이 현존하고 있어서 지금도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카에는 중세의 성이 200개 가까이 있는 전국 유수의 성곽의 밀집지대입니다. 성이라고 해도 돌담 등은 없고 구루와(평탄지)의 주변을 한 변 50 미터 정도의 토루로 둘러싼 성으로 대부분은 자연의 지형을 이용하여 구릉의 선단부에 지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성이 거의 같은 크기,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지역에서 강대한 권력을 가진 영주가 나타나지 않고 그 지역 토착 무사들이 서로 연합하여 지역을 통치하였기 때문으로 그 지배 구조가 성의 분포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각지의 지역 토착 무사들은 규칙을 정하여 일족의 결속을 굳히고 1560년대 후반이 되면 연합의 틀을 고카 전역으로 넓혀 "고카군추소"를 조직하여 자치를 합니다. 결속하여 지역을 지키려고 한 배경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오미 진군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손에 결인을 하고 입에 두루마리를 물고 주문을 외우면 갑자기 사라진다" 문예의 세계에서 그려진 닌자의 신비한 이미지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고카시의 미나쿠치와 시가라키의 경계에 우뚝 솟은 한도산은 수험도의 영지로서 알려져 있고 거기에는 지금도 야마부시들에 의한 호마가 피워져 있습니다. 결인을 하고 진언을 외치며 호마를 피우고, 그 연기에 보일듯 말듯한 모습은 닌자와 겹쳐집니다. 야마부시들은 산야를 오가며 자생하는 약초에서 약을 만들었습니다.
또, 닌자의 비전서 "반센슈카이"에도 모습을 지우는 은형술로 "온 아니치 마리시 에이 소와카"라는 마리지천의 주문을 실는 등 닌자의 기술이 받은 수험도의 영향을 엿보게 합니다. 정보 수집을 위해 나갈 때도 야마부시의 모습이 좋다고 닌자의 변장술 "시치호데"에도 나와 있습니다.

고카는 예로부터 약초가 풍부하여 약의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한도산의 야마부시들에 의해 약이 만들어지고 에도 시대에는 다가타이샤 신사나 이세아사마다케 묘오인의 부적과 함께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 전통은 고카류 닌자의 기술에도 전해져 내려와 고카의 산야에 자생하는 약초로 닌야쿠(닌자의 약)를 만들었습니다. "반센슈카이"에는 배가 든든해지는 "기갈환"이나 목마름을 멈추게 해주는 "수갈환", 또 적을 놀라게 하는 "아호구스리(약)" 등이 실려있습니다. 화약을 잘 다루었던 것도 약업의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반센슈카이"에는 식물성 화약의 원료로 장뇌나 숯, 쑥, 송진 등 130여종이 실려있으며 성에 불을 지르거나 적을 교란시키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고카시는 "고카류 닌자". "도카이도", "시라가키야키 도기", "시가라키 궁터"로 대표되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과 역사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관광 자원의 혜택을 많이 받은 지역입니다.
시내에는 이들 역사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나 사적이 많이 있습니다. 부디 이 닌자관을 기점으로 고카가 자랑하는 많은 관광 자원을 돌아보고 즐기시기 바랍니다.